오색오감, 시각장애인과 함께 하는 문화체험
사회공헌 / 201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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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 지원에서 행복을 선사하는 봉사로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나’ 하나 먹고 살기 급급하던 세월을 지나 ‘너와 나’를 생각하고 ‘함께’를 얘기하는 세상이 왔다. 그래서 나눔이라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그만큼 개인이 또는 단체로 봉사활동의 참여도 확대되고 방법도 다양해졌다. 주머니를 털어 만든 정성을 모아, 시간과 노동력을 기꺼이 내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절대 생계에 대한 지원으로 나눔을 실천해왔다. 이것이 어찌 소중하지 않겠느냐만 시각장애인들과 함께한 이번 활동은 네오위즈의 2012년 오색오감이 표방하는 ‘교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눈으로 볼 수 없다고 어찌 자연까지 느끼지 못하겠는가!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풀 내음 꽃 내음을 맡으며, 길게 늘어진 가로수 거리를 거닐고, 자전거로 산책도 하고, 맛나는 점심까지. 먹고 사는 고민에서 벗어나 즐겁게 기억할 추억을 하나 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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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팔로 전해지는 서로의 마음
생소한 일이다. 시각장애인과 여행을 간다는 건.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하는 시각장애인을 보면 도와 주고 싶어도 어떻게 도와 드려야 할 지 모를 때가 많다. 도와 드리겠다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실례가 되지는 않을까 미리 걱정부터 하고 본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은 생각보다 멀리 있는 일이었다. 목적지인 남이섬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시각장애인 안내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설명을 듣는 동안 한 걸음씩 시각장애인에 대한 거리를 좁혀 갈 수 있었다. 남이섬 도착, 버스 안에서 미리 정해 놓은 짝궁과의 만남은 설렘과 두려움을 동반했다. 서툰 몸짓으로 짝꿍을 부축하려고 애쓸 때 그저 웃으며 한 마디 하신다. “앞에 큰 돌이 나오면 일러 주면 돼요.” 그러고는 팔 한쪽을 잡고 나란히, 마음으로 보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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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보는 여행
6월의 남이섬은 넉넉하게 드리워진 그늘과 초록의 싱그러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물 냄새와 풀 내음을 담을 바람까지 불어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봉사를 하는 이는 하나라도 놓칠세라 나무며 풀이며 돌담을 설명하기 바쁘다. “오른 쪽에 나무가 있고요 향기가 대게 좋아요.”라고 설명하면 “음, 하얀 꽃 핀 게 밤나무 꽃이야.” 하신다. 주거니 받거니 얘기를 하다 보니 서로가 같은 곳, 같은 것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사물을 눈으로만 볼 수 있었던 봉사자들이 마음의 눈을 뜨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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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네오위즈 기업문화부문 / 사진. 승필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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