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번째 <오색오감>
‘오색오감(五色五感)’은 네오위즈홀딩스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대표 자원 활동의 이름으로, 다섯 가지 활동에 다섯 가지 감동을 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말의 떠들썩한 송년회보다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가 더 의미가 깊다’는 뜻에서 2008년 임직원들이 송년회를 반납하며 첫 번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멈춰있던 몇 년의 시간을 지나 2023년 스무 번째 오색오감을 맞이하였습니다. 이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많은 사람이 모여있어도 됩니다. 너무 오랜만의 대면 활동이라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신청 페이지가 열리자 기다렸다는 듯한 직원분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신청자 모집은 금방 마감이 되었습니다.
청년들의 스마트한 '농장'
비가 부슬부슬 오는 11월 어느 날, 오랜만에 조금 먼 곳으로 오색오감 활동을 나섰습니다. 목적지는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푸르메소셜팜' 입니다. 이름에서 어느 정도 알 수 있듯이 발달장애 청년들이 농업 활동으로 자립을 꿈꾸고 있는 일터입니다. 직접 가보니 시설이 아주 잘 되어있는 곳이었습니다. 직원 대부분이 발달장애인이고, 직접 고용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와 수입을 통해 누군가의 도움으로부터 자립하는 꿈을 이뤄가고 있다고 합니다. 농장에서는 토마토와 버섯을 재배하고 수확,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동화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스마트한 농장이지만 사람의 손이 필요한 일들이 있고, 그 일들을 함께 하였습니다.
소중한 일터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의 시간을 갖고, 일할 농장을 둘러봤습니다. 넓은 유리온실에는 방울토마토가 한가득 자라고 있고, 옆 건물에는 표고버섯 재배실이 있습니다. 재배, 수확, 가공, 분류, 포장 작업을 모두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들에게는 버섯의 수확과 가공, 토마토를 수확, 분류하는 일이 주어졌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지만 실내 작업이어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버섯 재배실에 칸칸이 꽉 들어찬 배지에서는 표고버섯이 자라고 있습니다. 재배실 전체를 돌면서 일정 크기 이상 자란 버섯을 따서 한데 모아 후작업을 할 팀에게 전달합니다.
빨간색 방울토마토를 찾아서
유리온실에서는 2인 1조로 수레와 바구니를 챙겨 양쪽으로 쭉 늘어선 방울토마토를 수확합니다. 토마토가 열리면 익을수록 초록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해가는데 토마토 수확은 색이 빨갛게 된 방울토마토를 따는 일입니다. 처음에는 '빨간색 토마토를 따는 것이 뭐 어렵겠나' 생각했지만, 주황에서 빨강으로 가는 단계의 어디에서부터 빨강으로 볼 것인지 하면 할수록 의외로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판매하고 납품해야 하는 상품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신중해 졌나봅니다. 손이 쉽게 닿는 낮은 곳부터 까치발로 팔을 뻗어야 겨우 닿는 곳까지 빨간색 토마토를 열심히 따다 보니 팔과 목이 아파옵니다. 그래도 바구니 여러 개를 꽉 채운 토마토가 힘든 것을 금방 잊게 해주네요.
반복과 기다림
버섯 재배실에서 수확한 표고버섯과, 유리온실에서 수확한 방울토마토는 각각의 후작업을 거쳐서 상품이 됩니다. 버섯은 표고버섯의 대를 잘라 머리 부분을 분리하여 따로 모아주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방울토마토는 크기와 색이 고른 것들을 분류하고 정해진 무게에 맞춰 포장을 합니다. 직원분들이나 평소에 도움 주시는 봉사자분들이 더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실 수 있도록 청소도 해드렸습니다. 직원분들이 맡은 일을 반복적으로 수행하여 점점 숙련이 되면 작업 능률이 오르고, 그것은 매출의 성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반복해서 익히는 과정과 그것을 기다려주는 기다림의 시간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직업인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자립의 꿈을 이뤄가시기를 많이 응원합니다.
글. 네오위즈홀딩스 / 사진. 승필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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