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번째 <오색오감>
‘오색오감(五色五感)’은 네오위즈홀딩스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대표 자원 활동의 이름으로, 다섯 가지 활동에 다섯 가지 감동을 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말의 떠들썩한 송년회보다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가 더 의미가 깊다’는 뜻에서 2008년 임직원들이 송년회를 반납하며 첫 번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멈춰있던 몇 년의 시간을 지나 2023년 스무 번째 오색오감을 맞이하였습니다. 이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많은 사람이 모여있어도 됩니다. 너무 오랜만의 대면 활동이라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신청 페이지가 열리자 기다렸다는 듯한 직원분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신청자 모집은 금방 마감이 되었습니다.
공공 미술 '벽화'
오랜만의 오색오감 외부 활동의 시작은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해 성남시에 있는 초등학교 담벼락의 오래된 벽화를 새롭게 단장하는 일이었습니다. 10월 말이라 날이 춥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은 움직이기 좋은 가을 날씨였습니다. 벽화가 그려질 곳은 학교 정문에서 후문까지 경사진 길을 따라 넓은 담벼락이 쭉 뻗어있는 곳이었습니다. 조별로 맡은 구역으로 가서 벽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밑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구석구석 꼼꼼히
벽면이 깨끗해야 페인트를 깨끗하게 칠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작업이 중요합니다. 꽤나 긴 시간을 들여 오래되어 색이 바래고 페인트가 들떠있는 벽화를 긁어내고 구석구석에 있는 먼지도 꼼꼼하게 털어주었습니다. 멀리서 봐야 전체적인 그림이 보이는 벽화 작업의 특성상 도안을 봐도 처음에는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큰 벽면에 스케치를 하고 면적이 큰 배경부터 칠하기 시작합니다. 연한 색 배경이어서 마른 후에 한 번 더 칠을 해줬고, 경사진 길을 따라 있는 담장 높은 곳에는 발 받침대에 올라가거나 롤러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배경이 어느 정도 채워진 후에는 도안에 따라 맞는 색을 찾아 동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공룡, 토끼, 사자, 얼룩말, 거북이, 악어 등이 벽에서 형태를 갖춰갑니다.
기분 좋은 오르막길
두꺼운 붓으로 넓은 면적을 채우고, 가는 붓으로 세밀하게 그려줍니다. 테두리까지 그려주니 하나하나 더 돋보이는 느낌입니다. 오후가 되어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이 벽화 작업하는 것을 보고 말을 걸어옵니다. '이건 공룡이에요?' 하면서 어떤 동물인지 맞혀보기도 하고,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하고 가기도 합니다. 꽤 넓은 면적이었지만 여러 명이 모여서 쉴 새 없이 움직이니 어느새 벽이 모두 채워졌습니다. 길 건너에서 보니 가로수들과 어우러져 숲속에 동물들이 있는 듯 보이기도 하고요. 회사 책상에 앉아 업무만 하던 일상에서 벗어나 가을바람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길을 지나다니는 이웃분들과 등하굣길 학생들에게 오르막길이 힘든 길이 아닌 기분 좋은 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 네오위즈홀딩스 / 사진. 승필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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