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번째 <오색오감>
‘오색오감(五色五感)’은 네오위즈홀딩스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대표 자원 활동의 이름으로, 다섯 가지 활동에 다섯 가지 감동을 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말의 떠들썩한 송년회보다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가 더 의미가 깊다’는 뜻에서 2008년 임직원들이 송년회를 반납하며 첫 번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에 2022년 열아홉 번째 오색오감을 맞이하였습니다.
올해는 일찍이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독감도 심할 거라고 하고, 코로나도 추위와 함께 또 퍼지고 있습니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에 지쳐 주변까지 돌보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작지만 힘을 보태려 이번 오색오감도 소수 인원 대면 활동과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진행했고, 오색오감의 대표 활동인 연탄 나눔은 다시 내년을 기약하며 배달 활동 없이 연탄 기부만 하였습니다.
'목공으로 나누기'
'목공(木工)'은 나무를 다루어 물건을 만드는 일이라고 하는데, 목공의 가장 큰 매력이 무엇일까요? 원하는 크기 원하는 모양으로 쓰임새에 꼭 맞는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년보다 추위가 일찍 왔지만 다행히 춥지도 덥지도 않은 활동하기 좋은 가을날, 4명씩 4회에 걸쳐 지역사회 사회취약계층 가정의 생활 환경 개선에 필요한 가구를 목공으로 직접 만들어 기부하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사전에 각 가정에 방문하여 생활하고 계신 환경에 필요한 가구에 대해 상담을 하고, 가구를 배치할 자리를 실측하여 맞춤 가구로 제작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같은 모양의 식탁이어도 크기가 다 다르게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기초부터 튼튼히'
목공 활동에 앞서 드릴, 샌딩기 등 기구들의 기본적인 사용 방법과 설계도에 맞춰 재단된 나무를 어떻게 결합하여 만들게 되는지에 대해 강사님께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나서 2인 1조가 되어 바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조립에 앞서 작업하는 동안 재단된 나무에 손이 다치지 않도록 손 사포와 샌딩 기계로 표면과 재단 면을 매끄럽게 만들어줍니다. 네모기둥의 각재로 만드는 가구가 많았는데 이 경우 샌딩을 미리 해주면 나중에 샌딩기가 닿기 힘든 곳까지 미리 샌딩이 되어 더 깔끔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가조립으로 전체적인 모양을 파악한 후, 나사못이 들어갈 자리에 구멍을 미리 내어 주고 나사못으로 나무들을 결합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사못과 드릴이 일직선이 되어야 하는 것인데, 처음 해보면 참 어렵습니다. 일직선도 맞춰야 하고 체중을 실어 힘도 써야 하고, 잡아주는 사람도 제대로 된 방향으로 힘을 써줘야 합니다. 나사못 머리가 갈려 다시 빼내기도 하고 쉽지 않지만 반복할수록 파트너와 호흡도 맞아가고 점점 숙련이 되어갑니다.
'가구가 왜 비싼지 알 것 같아요'
다리를 결합한 뒤에는 바닥에 세웠을 때 뒤뚱거리지 않는지 확인해가며 조립을 합니다. 각재로 된 가구들은 나무판으로 된 가구보다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기 때문에 다리 사이와 상판 결합부에 45도 각재를 추가로 붙여 튼튼하게 잡아줍니다. 이동하며 사용하지 않을 큰 식탁과 책상에는 멀바우 나무로 상판을 올리고, 위치를 옮겨가며 사용할 접이식 좌탁이나 1인용 식탁은 무겁지 않게 가벼운 나무로 상판을 만들어줍니다. 상판까지 조립을 다 하고 나면 끝난 것 같지만, 이때부터가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못이 들어간 못자리마다 목심으로 막아 튀어나온 부분을 잘라줍니다. 목심을 잘라내는 것도 칼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아 처음에는 너무 어렵습니다.
조립의 최종 단계로 설계도 대로 만들어졌는지, 다리 높이는 잘 맞고 흔들리는 곳은 없는지 등 확인을 합니다. 더 손볼 곳이 없다면 이후에는 길고 긴 샌딩 작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구를 사용하며 손이 자주 닿게 되는 곳엔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더 신경 써서 샌딩을 해줍니다. 손이 가장 많이 닿게 되는 상판은 더 곱게 갈아줍니다. 나무 가루가 눈에 들어가기도 하고, 전신에 묻기도 하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석구석 꼼꼼히 갈아줍니다. 샌딩이 끝나면 물이나 습기로부터 가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오일을 발라줍니다. 나무가 오일을 먹어 색이 변하는 것을 보니 그제야 나무에서 가구가 된 느낌입니다.
'가구가 바꾸는 생활'
아이가 사용할 발 받침이 있는 컴퓨터 책상, 옷 정리가 필요한 여학생이 사용할 수납선반, 가족이 편하게 밥 먹을 수 있는 식탁과 혼자 사는 어르신들께 맞춤인 1인 식탁과 좌탁 등이 만들어졌습니다. '가구가 왜 비싼지 알 것 같다.'라고 말씀 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노력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었습니다.
완성된 가구들은 각 가정으로 배달을 해드렸습니다. 집에 있는 가구 하나만 바꿔도 생활이 달라지는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가구가 놓인 각 가정에서 인생 가구로 자리 잡길 기대해 봅니다.
글/사진. 네오위즈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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