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시니마(machinima)’를 아시나요? 기계를 말하는 ‘machine’과 영화를 뜻하는 ‘cinema’의 합성어로 게임을 활용해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를 말합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최초의 머시니마는 1996년 10월 1인칭 슈팅 게임 퀘이크를 이용해 만든 다이어리 오브 캠퍼(Diary of a Camper)'입니다. 상영 시간이 겨우 2분이 채 되지 않았으나, 그 반응은 아주 뜨거워 수많은 퀘이크 영상물들 양산해 내었지요. 이렇게 초기에는 온라인 게임 화면을 그대로 녹화하는 단계였지만, 최근에는 영화와 같이 정교한 각본과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까지 동원되어 완성도가 점점 높아 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머시니마를 이야기 하냐 구요? 최근 국내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 교육으로 이 머시니아가 시도되고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네오위즈 마법나무재단과 사회적 기업 노리단 미디어신사업단 dalog, 게임문화재단이 함께한 ‘게임으로 영화찍자’가 그 주인공입니다.
2009년부터 3년째, 게임에 대한 건전한 관심 고조
‘게임으로 영화찍자’는 네오위즈 마법나무재단에서 참여해 2009년부터 3년째, 올해만 3회가 개최되었는데요, 특히 올해는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하는 등 보폭을 넓히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참가하는 청소년들에게 게임을 이해하고 문화교육을 통한 창의적 사고를 높인다는 점과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건전한 놀이문화로서 게임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회가 거듭할수록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게임으로 영화찍자’는 보통 2박3일간 워크숍을 갖는데 참가 학생들은 게임문화에 대한 이해, 영화 제작에 대한 일반적인 학습, 게임 화면 촬영을 위한 간단한 프로그램 배우기 등 다양한 과정을 거칩니다. 학습과 동시에 게임을 소재로 영화도 만들게 됩니다.
시나리오 작성에서 캐릭터 구성, 콘티, 촬영, 더빙, 편집까지,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 출품
올해는 싱그러운 6월에 조금은 짧은 시간인 1박 2일로 시작했습니다. 시간은 짧았지만 대신 가족이 함께 했습니다. 퀘이크의 명성을 대신할 게임은 네오위즈게임즈 게임 포털 피망에서 서비스 중인 액션 TPS ‘S4리그’ 이었고요.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및 학부모들은 게임과 함께 시나리오 작성부터 캐릭터 구성, 콘티, 촬영, 더빙, 편집 등 영화제작의 전 과정을 체험했습니다. 아, 간단한 보드게임을 만들며 게임에 대한 이해를 돕기도 했네요. 이는 문화적 상상력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게임과 영화 모두의 장점을 학습할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합니다. 결과물로 학생들은 4개의 보드게임과 1개의 동영상을 완성해 냈습니다.
두 번째도 가족과 함께 하는 캠프 형태였습니다. 30일부터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2박 3일간 진행된 2차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자녀가 있는 2~4인 구성의 가족이 참여했습니다. 참가 가족들은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Fraps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게임 화면을 녹화 편집하고 목소리와 음악을 입혀 직접 영화를 제작하게 된 것이지요.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작업을 진행했다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2회차에서는 결과물도 좋지만 참가 부모님들과 학생들의 소감이 참 새롭습니다. 함께 한 시간만큼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으며,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보고 놀라는 부모에게는 자녀들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기도 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는 어머니의 소감은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하고, “게임이 나쁜 것이 아니라 습관이 나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말은 한 발 더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을 증명하는 것 같습니다.
3회차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됐습니다. 제 6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의 한 축으로 당당하게 참여한 것인데요. 영화와 게임의 융합에 관심을 보이는 적극적인 참여자들 덕분에 프로그램 진행이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찼다는 후문입니다. 귀여운 영국 신사들도 보입니다. 게임과 영화라는 글로벌 콘텐츠가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것 같습니다.
100년이 넘어가는 영화만큼 게임이 대중적이지 못하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이 산업을 더욱 키우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미 생활 속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을 잘 활용해, 서로 소통하고 창의력도 키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창의력이 그리고 상상력이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미래를 위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게임으로 영화찍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글. 네오위즈 기업문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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