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연말, 고객과 함께하는 ‘파티마케팅’ 인기
네오위즈홀딩스 / 2003.12.30
IT업계 연말, 고객과 함께하는 ‘파티마케팅’ 인기 - 네티즌 문화 욕구 충족, 사용자간 휴먼네트워크 강화로 고객 로열티 강화 - 세이클럽, KTF, 네이트닷컴 등 고객과 함께 송년파티 - 넥슨, 엔씨소프트 등 사내직원 기살리기 파티 개최 “호텔에서 벌이는 파티가 어떨 지 너무 궁금해 현해탄까지 건넜습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만났던 친구들에게 일본 소식도 전하고 격없이 즐길 꺼예요" 세이클럽에서 '일본 에세이'라는 홈피( hompy.sayclub.com/italy7)를 운영하는 조우제(28세)씨는 지난 20일 세이클럽 PJ(홈피 저널리스트) 송년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동경에서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는 서울은 물론 수원, 부산, 울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세이클럽 PJ 25명과 세이클럽 직원 등 총 40여명이 어울어져 스탠딩 송년 파티를 열었다. ‘파티’가 P세대들 사이에 가장 주목받는 문화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술집과 나이트 등에서 비싼 값을 지불하고 즐기는 술문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적은 돈으로 간단한 음료와 다과를 즐기며 편안하게 인적 네트워크를 쌓고 파티 컨셉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파티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200여개에 달할 정도다. 이렇듯 파티가 젊은이의 문화코드로 급부상하자 20~30대의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는 IT업계들은 단순한 경품성 사은 이벤트에서 탈피해 ‘파티’를 통한 고객들의 마음 뺏기에 나섰다. 세이클럽은 20일 PJ로 활동하고 있는 고객과 함께 오크우드호텔을 빌려 스탠딩 파티를 열었다. 저녁 7시 30분부터 새벽 6시까지 밤새 진행된 이날 파티에는 울산,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총 25명의 PJ와 세이클럽 운영자 1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파티의 열기를 뿜어냈다. 세이클럽은 홈피 사용자 중 분야별로 톡톡 튀는 콘텐츠를 운영하는 네티즌을 홈피 저널리스트(PJ)라는 이름으로 선발해 현재 36명의 PJ가 활동중이다. 산타모자와 풍선으로 파티 분위기를 한껏 낸 후 서울의 야경이 한눈에 들여다보이는 객실에서 간단한 음식과 와인을 나누며 음악, 댄스, DVD, 보드게임 등 다양한 놀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인 PJ로 활동하고 있는 고객들인 만큼 브라이스 인형, 홍대 힙합 문화 등 각자 운영하고 있는 홈피의 메인 아이템을 알려주고 배워보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파티라는 격없는 문화를 빌러 세이클럽 직원들과 고객들 사이에는 홈피 운영에 대한 의견도 자유롭게 오갔다. 세이클럽은 월 활동비 5만원을 제공하는 등 홈피 사용자 전문가 집단을 특별 지원하고 있다. 네이트닷컴은 SK텔레콤과 함께 오는 12월31일 2만명을 초청해 롯데월드에서 대규모 송년파티를 펼친다. 행사에 초청된 참가자들은 롯데월드 무료입장은 물론, 어드벤처 내 전 시설을 31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30분까지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특히 31일 밤 12시에는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 퍼포먼스와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어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도 나눌 수 있다. KTF는 13일 2535세대 브랜드인 '메인'과 '드라마' 고객을 1천명과 함께 '굿 타임 파티’를 열었다. 국내 최초 스포츠 테마파크인 삼성동 'Gimme Five'에서 열린 이 파티는 가수 포지션과 록밴드, 가수 김경호의 공연과 함께 댄스, 레크레이션 등을 즐겼다. 그밖에 파티는 직원 평균연령이 20~30대인 IT업계에서 내부 고객인 직원들 기살리를 위해 활용되기도 한다. 엔씨소프트는 23일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서울 롯데월드를 빌려 송년파티를 연다. 2만명이 수용가능한 롯데월드에서 940명의 직원들과 가족들이 신나는 놀이도구를 맘껏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그밖에도 인기가수 비의 깜짝공연을 비롯해 매직쇼, 라틴댄스 공연, 자아도취 노래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넥슨도 23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서울 압구정 하드락까페에서 송년회를 연다. 장기자랑, 보드게임, 댄스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오위즈 커뮤니티팀 송모헌 팀장은 ‘파티는 고객의 문화 욕구를 채워줄 뿐 아니라 단순한 사은 이벤트와 달리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며 휴먼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기회를 제공하고 고객 로열티를 강화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